내가 쓰는 S펜 디바이스는 18년형 '삼성 노트북 pen' 뿐이다. 그래도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다만 삼성의 안드로이드 태블릿류와 다르게 컨버터블인 노트북 pen 시리즈는 s펜이 갤럭시 노트의 그 작은 펜이라는 사실이 굉장히 불편했다. 하지만 작은 펜을 잘 쓰는 나로써는 2년간 다소 불편함 없이 사용했지만 얼마전 S펜에 균열이가 유격이 조금 심해져서 다른 대안을 찾아보게 되었다.

19년 12월 기준 S펜?

사실 다른 대부분의 기업들과 다르게 삼성은 자체 디바이스에 "내장품" 아니면 "부속품"으로서 S펜을 제공한다. 아니면 아예 새로운 액세서리로서 낸 'S펜 플러스', '스테들러 s펜', '라미 사파리 s펜'등이 있었는데 별로 마음에 안들어 태블릿 시리즈의 S펜을 찾아봤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S펜이나 노트북 펜 시리즈의 S펜은 사이즈가 작아 필기용, 드로잉용으로 쓰는 나는 별로 쓰고싶지 않았다. 그동안은 잘 썼지만.. 그리고 고장난 18년형 노트북 펜의 S펜을 서비스센터에 문의해보니 15000원 정도의 가격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럴바에 차라리 다른 조금 큰 사이즈의 S펜을 사겠다고 생각했다.

갤럭시 탭시리즈는 예전부터 동시에 휴대가 가능하든 따로 들고 다녀야되든 s펜을 제공했다. 그 사이즈가 노트 시리즈와 다르게 조금 더 크기에 그립감이 좋다. 탭 s3 탭 s4는 필압이 현재단계와 비슷해서 살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본적이 없어서 기각했다. 탭 s6의 펜은 내가 탭 s6의 구매에 관심이 있었기에 매장에서도 보고, 주변에서도 여러번 만져봐서 익숙했는데 사이즈가 커서 그립감은 괜찮지만 가격이 37000원 가량이고 촉 보호가 안되며 버튼 위치가 불편한 감이 있었다.

그래서 본 게 스테들러 s펜이었는데, 굵기도 적당하지만 지우개 버튼이 없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결국 찾은게 가성비의 라미 사파리 S펜이었는데, 최저가는 현재 34000원 정도였기에 바로 구입했다. 다만 이것 또한 미리 써보긴 했는데 불만스러웠던 점은 다소 두께가 있다는 점이었고, 펜촉이 1.0mm로 다소 두껍다는 점이었다. 결국 S펜 다양성이 좀 너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차선책으로 구입한 느낌이다.

라미 S펜 느낌

뭐 제품 모양, 사용감, 특징 등은 이미 웹에서 많이 소개되어서 언급하지 않는다. 내게 있어 조금 특징적인 느낌을 적어보자면

첫번째는 무게중심이다. 이를 중요시한다면 스테들러 S펜을 구매하는게 맞는 것 같다. 라미 사파리 만년필을 써본적이 없어서 원판은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 뚜껑을 떼면 뭉뚝하고 짧게 느껴지고, 뚜껑을 뒤에 꽂으면 무게중심이 너무 뒤쪽이라 손이 피로해진다. 애매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뭐 적응되면 그냥 펜 뚜껑은 따로 두고 쓰는게 편해지긴 한다.

두번째는 펜 촉(펜 팁)의 두께와 종류다. 과거 일부 삼성 태블릿의 S펜 펜 촉의 두께는 1mm여서 딱 보면 두꺼운게 느껴진다. 두꺼운건 어차피 액정에 쓰는 것이라 얇게 쓰는덴 지장이 없어서 괜찮은데 펜촉이 1mm 블랙 버전 : 고마찰 버전만이 제공된다. 18년형 노트북 펜은 드로잉용 저마찰 회색, 필기용 고마찰 흰색(19년형 펜S는 더욱 필기용으로 적합한 고마찰 흑색이 추가되었다고 한다)이 제공되는데, 라미펜은 독특한 1mm 촉을 제공함에도 흑색만 제공하기에 드로잉에 조금 기존과 달라 불편함이 느껴졌다.

그래도 흑색임에도 원래 내가쓰던 흰색보다는 부드럽지만 회색보다는 뻑뻑해서 적응했다. 다만 0.7mm 짜리 기존의 회색펜도 꽂을 수 있지만 유격이 급격히 증가해서 불편했다. 이 경우에는 끝에 살짝 얇은 테이프 처리를 해서 유격을 줄였는데 한동안 쓸만 했다. 그래도 그냥 검은 바디에 흰 촉도 안어울리고 해서 그냥 흑색 1mm 팁에 적응하기로 했다.

세번째는 유격과 마감이다. 이것도 원래 사파리 모델은 어쩐지 모르겠으나, 펜 촉의 유격은 원래 S펜 원리상 어쩔 수 없고 지장은 가지 않지만 촉 바로 위 선단부 유격이 조금 있다. 아마 구조상 플라스틱을 홈에 꽂은듯한 느낌인데, 그래서 사실 쓰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고 시각적으로도 움직임은 거의 없는데, 비틀림을 살짝 주면 약간의 회전이 느껴지며 삐꺽거리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 몸통 뒷부분은 아무것도 없는데도 돌려서 풀 수 있게 되어있는데, 그게 너무 적은 힘으로도 풀려서 아쉬움을 더해준다. 다만 s6의 기본 펜도 촉 선단부 유격이 있었던 걸 생각하면 사용하는데 전혀 이상은 없으니 나름 봐주고 쓰고있다. 그리고 이 두 사실만 뺀 부분에서는 마감이 정말 뛰어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네번째는 A/S다. 나름 전자기기에 강박증이 조금 있는 나는 삼성의 뛰어난 국내 서비스에 감탄하고 있는데, 이 제품은 삼성 쇼핑몰 하단을 보면 알겠지만 삼성이 아니라 알머스라는 회사에서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 서비스에 가도 보통의 s펜은 부속품 느낌으로 빠른 수리나 교환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 제품은 액세서리인만큼 기대하기 어렵다. 위의 선단 유격때문에 조금 문의해보면서 알게된 것이다.

조금 단점만 적은 느낌이 있었는데, 장점을 적어보자면 처음 잠깐 봤을때에 비해 써보니 생각보다 두께가 얇아 두께때문에 불편하진 않았다. 오히려 그립감이 굉장히 뛰어나고 매우 가벼워서 필기용으로도 드로잉용으로도 마음에 들었다.

P.S. 2020년 중반에 들어 여러가지 라인업이 생겼고, 차이점이 생겼다. 신형을 구입해서 나름 리뷰.

삼성 라미 사파리 S펜 - 페트롤, 0.7mm 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