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다수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Steins; Gate 0, 2018, White Fox
2019.2.14~21

Review

Steins; Gate는 한때 마마마같은 루프물 열풍일때 한번쯤은 모두 봐보았을 작품이다. 나 또한 워낙 재밌게 봐서, 오래간만의 후속작을 재밌게 보았다.

전작에 대한 예우가 깊게 느껴지는 애니메이션이었다. 나는 게임 유저가 아니기에 애니판으로만 생각해보게 된다. 역시나 이번 작품도 초반에는 루즈한 전개. 그나마 사이사이 전작의 떡밥이 나오는 정도여서 긴장감을 부풀리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13화에서 폭발한다. 전작도 초반만 버티면 밤샘제조기 급의 몰입도를 자랑했던 작품이니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루트였다.

음악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제로의 오프닝과 엔딩도 1편의 것과 거의 비슷한 분위기를 주면서, 마찬가지로 가사에 스토리가 어느정도 담겨있다. 거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1기 오프닝 음악과, Gate of Steiner의 보컬 버전은 감동을 느낄 정도였다.

작화도 시간이 지난만큼 훨씬 나아졌다는 생각이 드는데, 일부러 그림체를 유지하려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금서목록 3기를 보며 충격을 받았던것과 대비되는 모습. 마호가 너무 귀엽다. 특유의 미래, 과거를 잠깐 지나듯이 보여주는 연출도 훨씬 멋있어졌다.

전작보다 더한 오카베의 멘붕이 돋보이는 스토리. 스포일러를 당하지 않고 카가리의 이야기를 알게되었을땐 정말로 충격이었다. 다만 조금 너무 긴장감을 길게 해 루즈하게? 또는 과장되게? 느껴지는 부분이 조금은 있었다. 타임리프에 실패하고 미래시대에 등장했을 때, 다시 돌아가고도 실패했을 때 등. 그래도 그 부분에서 음악, 주변인물의 장면 등을 연출에 적극 활용해서 감정적으로 이입하기 쉽게 구성했다. 연출은 정말 맘에들었다. 매 화마다 엔딩곡이 나올 때의 연출이 다음 화를 안보고는 못배기게 만드는 정도. 엔딩은 마스터피스 그 자체였다. 다시 슈타게 본편을 보게 되면 더욱 소름돋게 된다.

Scene

마호 귀여움
ㅋㅋ
심상치 않은 연출 시작
비교적 잔잔했던 전반부를 보다가.. 아무런 떡밥 해소 없이 이 장면을 넣은 것은 진짜 충격유발용.

 

3000번이 넘는 타임워프.. 맨 정신의 인간이 할 일이 아님을 보이기 위한 횟수인 것 같다.
시간이 줄어드는 연출이 압권
Gate of Steiner가 나오면서.. 이 씬은 기억에서 잊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