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블로그 자체가 대세는 아니다. 정보 교환은 일반 유명한 SNS선에서 대부분 끝나며, RSS조차 보기 힘들고 쓰지 않는 현 2018년의 모습이다. 서브컬쳐 대부분에도 해당되는 내옹용이고, 특히나 게임을 비롯해 큼지막한 컨텐츠는 영상으로 넘어간게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어쨌든 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보존'의 목적으로는 다소 의미를 지닌다. 요즘에도 많은 문제는 구글링을 통해 해결하며, 몇몇 폐쇄적인 게임이나 서브컬쳐계를 제외하면 조사는 검색으로 이루어지는데, 주요한 매체는 공식적인 경우 웹문서, 개인의 경우 블로그 같은 매체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블로그를 쓰는 그나마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조사한 정보나, 개인적인 체험의 기록'. 이에 따라 자세한 댓글 기능 및 여타 복잡해 보이는 기능은 필요 없다 보고 있다.

다시 한 번,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 서비스 몇개를 생각해 봤다.

Naver

일단 내 기준엔 도저히 아니였다. 극도의 폐쇄성은 물론,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로 정보 공유의 목적을 휼륭히 하고 계시는 분 들도 많지만 대개의 경우 불필요한 친목 등 오히려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이는 블로그와 반대로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 지니는 스타일 중 하나다. 어쨌든 간에 내가 다소 웹이나 코드에 관심을 가진 이후로는 보고 있지 않다. 장점이라면 네이버에서 상당히 밀어주고 있다는 점.

Tistory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서비스다. 작년~제작년만 해도 서비스 종료 등의 떡밥이 많았는데 뭐 망할 것 같지는 않으니 그는 제외한다. 만족중인데 다소 아쉬운건 있다. 

첫번째론 해외 서비스에 비해 검열이 다소 심하다는 점이다. 다만 이는 국내 사이트이므로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곤 생각한다. 정치적인 것은 그렇다 쳐도, 게임, 영상물 등을 다루는 입장에서 19금 포스팅이 가능한 것도 아니니 말이다.

그리고 에디터가 극혐이라는 점(위지윅 에디터 전반에 해당되는 내용인데, 티스토리는 치환자를 쓰는데 거기서 안에 무조건 태그가 반영된다거나.. 티스토리는 그 정도가 심해서 아무튼 좀 극혐이다. 코드를 보는 입장에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다소 강박증적인 부분이다.)

놀랍게도 이 두 점 빼고는 아주 만족스럽다. 심지어 전자의 경우는 아직 그럴만한 포스팅을 안해서 잘 모르기도 하겠다. 후자의 경우는 뭐 실제로 내 결벽증 적인 성격을 제외한다면, 어느정도 깔끔하고 위지윅으로 쓴 다음 약간의 일괄 수정만 매크로로 거쳐주면 깔끔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밑에서 더 서술하도록 하겠다.

Tumblr

한 때 진심으로 생각해 본 적이 있긴 한데, 서비스 자체가 너무 불편하였다. 속도부터가 극악이어서 얼마 생각해보지 못하고 넘겼다.

다만 다시 보니 코드의 자율성 등을 비롯하여 상당히 괜찮다. 이글을 보고 다소 느낌이 달라진 것도 있다.

Google Blogspot

구글이라는 장점부터가 급이 다르다. 파일을 못올린다고 하는데, 내 컨텐츠 특성상 파일보다는 이미지, 영상이 전부라서 크게 영향은 안받는다.

국내 검색률이라 해봤자 어차피 정보 기록 정도의 수준에서는 크게 문제가 안된다.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구글링을 통해 얼마든지 접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로선 만약 옮긴다면 2순위 후보다. 뭐 일단 간편하니까.. 구글이 오히려 장점이긴 한데 뭔가 좀 끌리진 않는다. github이 너무 끌려서 그런건지..

github pages를 이용한 호스팅 (jekyll, hexo, hugo 등의 static generator 사용)

이 블로그에서 다루는 글 수준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단순한 취미나 필요에 의해 야매로 공부하는 정도다. 요즘 개발자분들께서 많이 github을 이용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걸 보고 어느정도 끌렸다. 

해외서비스라 갖는 특징은 블로그스팟과 비슷한데, 앞서 말했듯 나의 목적으론 큰 문제가 안된다. 

다만 무엇보다 문제는 단순히 호스팅 서비스만을 이용하는 점이다. 모바일이나 타 컴퓨터에서 블로그 관리를 하려면 상당히 귀찮아진다.

대부분 마크다운 기반인 것도 다소 마음에 들진 않는다. 이미지를 다수 넣은 글이 많아서 마크다운보다는 어느정도 위지윅이 편한 글도 많기 때문이다.


뭐 어차피 아직은 계속 티스토리를 쓸 수 밖에 없게 된 현실이다. 백업 서비스를 종료한 것도 그렇고, 옮기려면 글이 많진 않아서 노가다도 되겠지만 어느정도 크롤링 코드를 짜서 해도 될 듯 싶기도 하다. 

특히나 블로그스팟이나 깃헙의 경우 요즘 구글링 결과 자주 보이기도 한다. 내가 전공 관련 포스팅을 하면 모를까, 해외 수요까지 충족시킬 생각은 많이 없기 때문에 큰 생각은 없다. 


결국, 에디터와 마크다운

내가 고민했던건 무엇보다 티스토리의 에디터 문제다. 네이버같은 경우 블로그 에디터가 옛날에 비해 상당히 괜찮아졌는데, 티스토리는 변화가 없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으로 티스토리는 전반적으로 변화가 적다. 그대로 운영해도 문제 없을것이란 마인드인지..

위지윅에디터를 선호하지 않긴 하지만, 편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나 다수의 이미지와 편집효과를 넣은 글이면 위지윅이 굉장히 편리하다. 코드를 아예 보지 않으려면 말이다.

때문에 지금 티스토리 자체 에디터를 쓰는 나로써는 위지윅으로 한번 손보고 HTML단에서 개인적인 매크로로 변환을 한번 거쳐서 글을 쓴다.

마크다운은 결국 위지윅이 아니라는 점에서 나는 불편함이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글만 쓰는 환경에서 이보다 쉽고 명료한 마크업 언어가 없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지만, 불편한 걸 어찌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