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은경우 보통 생폰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때에 따라 필름, 강화유리 정도는 붙일 때가 있다. 특히 LG나 소니의 몇몇 제품은 액정이 깨지면 터지가 안먹기 때문에(제로갭 터치 등의 기술로 인해) 보호 기능이 필요할때가 있다. 필름은 미미하지만, 강화유리같은 경우는 액정이 깨지는 것을 대신 깨져준다는 느낌이 강해서 강화유리만 부착하고 최대한 생폰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보통 사용할때 저가용 강화유리 제품을 쌓아두고 깨질때마다 갈아주는 스타일이다. 물론 딱히 그런 류의 파손이 걱정되는 게 아니라면 요즘은 워낙 고릴라 글래스, 사파이어 글래스 등을 앞다투어 적용하였기 때문에 왠만해선 스마트폰에 흠집이 잘 나지 않으므로 그냥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파손도 많이 나아졌다곤 하나, 나는 잘 체감되지 않는다) 옛날에는 실기스를 제외하면 흠집이 잘 없었다면, 요즘 제품들은 실기스조차 보기 힘들정도이긴 하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빵으로 적어도 필름까지 부착해두는 사람은 많다.

곡면 디스플레이 보호 필름

이번에 갤럭시 S7 엣지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서 불편했던 점 중 하나는 보호필름에 관한 것이다. 삼성의 하이엔드 모델 중 일부는 엣지 글래스, 즉 곡면 디스플레이 채택하고 있어 일반적인 필름을 부착하기에 애로사항이 많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필름 재질로는 엣지 부분이 잘 붙지 않아 엣지스크린을 제외하고 가운데 부분만 부착하는 저가형 필름이 많다, 아쉬운대로 우레탄이란 소재를 사용하여 곡면까지 잘 부착되는 필름도 있고, 드물게 곡면 전용 강화유리도 존재한다.

일반적인 필름같은 경우는 엣지 스크린이 제외되어있다. 보통 사면 붙여주는 싸구려 중 하난데 요즘은 보기조차 힘들다. 사실상 그러면 엣지 스크린은 무방비이므로 포기한다는 소린데, 그러면 보호필름을 붙이는 의미가 있냐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선호하는 강화유리 제품들을 찾아보았으나, 곡면 글래스 용으로는 어마무시한 가격을 자랑하거나, 그것조차도 유격 발생 등 불편한점에 대해 많은 리뷰가 올라왔어서, 포기하게 되었다. 그래서 남은 선택은 대개 우레탄 필름이 남는다.

우레탄 필름의 경우는 거의 풀커버로 사용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단점 또한 여러가지 존재한다. 첫번째로 모래알 현상이 문제다. 특히 펜타일 액정을 사용하는 갤럭시 제품에서 우레탄 필름을 붙여보고 사용하면 알겠지만, 흰 화면 위에서 자글자글한 RGB들이 눈에 띄게 보이게 된다.(제품마다 편차가 있지만, 확실히 부착 전 후가 구분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두번째로는 부착하기가 굉장히 난이도가 높다는 점이다. 특유의 늘어나는 성질로 인해 기존 필름을 부착하듯이 붙였다간 필름 하나 날려먹기 좋다. 그래서 일부 힐링쉴드 등의 제품의 경우는 부착점에 가서 부착을 요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세번째로는 표면이 빛에 비춰보면 굴곡이 있어 거슬릴 수 있다는 점이다.(부착시 기포 없애는 밀대?로도 필름이 늘어나 굴곡이 생겨버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장 나은 해결책은 우레탄 필름뿐인지라, 커뮤니티 등에서도 인기 많은 제품은 우레탄 필름 기반의 제품이다. 나 또한 이 제품들 중 하나를 사용해본 기억이 있다. 우레탄 필름의 경우는 과거 다른 폰에서도 3m 전신 보호 필름을 사용했던 사람들이라면 무슨 재질인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우레탄 필름 부착

괴랄맞은 우레탄 필름 부착시 내가 사용했던 방법은 크게 두가진데, 원래 자주 사용했던 방법들이다. 테이프를 이용하거나 물속에서 붙이는 방법이 있다. 필름 전후면 부착용 플라스틱 필름을 떼기 전에 폰 위에 올려둔 다음, 대강 붙일 위치를 테이프로 문처럼 고정시킨 후, 필름을 떼고 그대로 붙이면 되는 방식이다. 다만 우레탄 필름의 경우는 늘어나는 경우가 있어 신중하게 부착해야한다. 물속에서 필름을 붙이는 방법은 방수 폰만 가능하겠지만, 기포등이 현저하게 줄어드니 나름 깔끔한 방법 중 하나다. 재부착도 간단하고. 다만 물속에서 정확히 구멍에 맞춰 붙이기 힘들수도 있다. 이들 모두 주로 습기가 많아 먼지가 적은 곳에서 하는 곳이 좋다. 욕실 등. 심한 경우 먼지 뺀다고 잠깐 들었다가 먼지덩어리가 된 필름을 발견할 수 있기도 하다.

고릴라 글래스

갤럭시 S7 엣지의 경우는 생폰으로 사용해봤을때 후면에는 다소 흠집이 많이 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으나, 왠지모르게 전면은 생폰으로도 거의 흠집이 나지 않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스펙상으로는 둘 다 고릴라 글래스 4로 되어있는데 어째서 그런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겠다. 생폰으로 써도 전면의 경우는 흠집이 잘 나지 않아서 깨끗한 화면을 보고싶다면 그냥 생폰을 사용하는 것도 크게 무리는 아니다. 어차피 파손보호 자체는 강화유리가 아닌 이상 필름으로는 역부족이니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보험들고 생폰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나도 차라리 필름붙일바에 이렇게 쓰는게 낫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