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환경과 다르게 안드로이드환경에서는 클라우드 쓰기가 묘하게 번거롭다. 지원하는건 많아보이지만 막상 보면 강조하는 것들에 비해 나사가 빠져있다. 가장 간단하게, 애플 계열에서는 아이클라우드를 통한 이미지 동기화가 그렇게 간단하지만, 갤럭시는 이 쉬운것조차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래서 이 참에 여러가지 선택지를 정리해둔다.

FTP나 WebDAV를 사용하는 유저도 마찬가지로 단순 접근해서 이용하는 것은 많으나 실시간으로 동기화는 쉽지 않다. 이 글에서도 조금 소개하기는 하겠지만, 아무래도 안드로이드 자체가 조금 이런 시스템이 조금 불편한것인지? 아니면 배터리 문제로 비효율성이 너무 큰 것인지는 잘...

세가지의 클라우드 이용 형태

클라우드 주자의 대표격인 구글 드라이브의 예를 들면 '가상 드라이브 마운트'와 '파일 동기화' 그리고 단순히 업로드하고 다운로드받는 웹 액세스처럼 '단순 접근' 세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이 중에서 대부분 '단순 접근'만 지원한다. 다행히 갤럭시 기준으로는 Google Drive나 One drive 앱을 깔아뒀다면, 저장에서 대부분 이들은 선택하고 열기에서도 이들을 선택하는 식으로 액세스 할 수 있다. 스트리밍이나 썸네일도 쉽게 지원하고.

그렇다면 다시 생각하면 이는 '가상 드라이브 마운트'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윈도우와 다르게 열어서 파일을 수정한다고 드라이브 내의 파일이 수정되지 않으며, 오프라인 저장을 해도 앱을 경유한다. 즉 마치 폰에 저장되어있는 것처럼 다른 앱들이 접근할 수 없다. 한글 파일 열기는 되도 저장은 바로 안된다는 소리다.

굳이 이뿐만 아니라 Mixplorer나 삼성의 경우 자체 파일 브라우저 '내 파일'에서도 드라이브 연동 옵션을 지원하지만, 활용적인 측면에서 위와 동일하다. 따라서 이런 측면에서 여러가지 대안책들은 생각해둔다.

파일 동기화 서비스

삼성 갤럭시 갤러리 동기화 by Onedrive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를 통한 사진 동기화같은 기능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삼성 갤럭시 제품군에 탑재된 기능. 삼성 클라우드 장사를 접은 후 원드라이브와 계정 연동을 하면 사용할 수 있다. 갤러리에 표시되는 이미지, 동영상만 가능하다.

이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꽤 봤는데 실 작동이 어떻게 되는지는 잘 서술이 되어있지 않아서, 이번참에 테스트해보게 되었다. 속도가 무척이나 빠르다. 빠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원드라이브 서버에 업로드만 하고, 클라이언트에는 다운로드 하지 않기 때문.

폰1에서 업로드하면 폰1에서는 파일이 남아있지만, 폰2에서도 그게 보이기는 하지만 파일이 존재하지는 않고 썸네일을 다운받아 보이는 방식이다. 원하면 하나하나 다운받아줄 수 있다.

즉, 가상 드라이브 마운트와 비슷한 방식이 아닌가 싶어진다. 폰 파일을 제거해서 용량 줄이는 옵션도 있고. 하지만 실상은 아니다. 아래는 문제점들.

  1. 썸네일만 받아 두었기 때문에, 카카오톡 등 다른 앱으로 보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고 갤러리를 통해서 업로드하면 썸네일이라 화질 저하가 있는,원본 파일이 아니다.
  2. 그렇다고 해서 파일을 전부 동기화하자니 그렇다면 마운트 방식이 아니라 순전히 동기화 방식인데다가 그렇게 하기 위한 일괄 다운로드, 자동 다운로드 기능이 전혀 없다.
  3. 무엇보다도 불안정하다. 분명히 추가폴더를 동기화 안함으로 지정했는데 자꾸 동기화되거나, 지멋대로 지정폴더가 변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단순히 다른 폰에 있는 이미지 파일을 확인하는 용도로는 아주 좋겠지만, 윈도우의 경우처럼 조금 다운로드 받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파일 자체를 액세스하는게 훨씬 직관적이라는 생각인데, 좀 낚인 기분이었다.

속도 하나는 장점이지만 직관성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3번의 불안정성을 한번 겪고 나니 다시는 쓰기 싫어진게 큰 문제. 원드라이브 사진 - 갤럭시 등에서 폴더별로 이쁘게 분류되어있는데, 분명히 동기화할 앨범이 아닌데도 삭제하면 동기화되는 미친 현상도 생기고. 휴지통에서 쉽게 복원이 가능하니 망정이지.

Onedrive 카메라 업로드, Google Photo

이건 동기화라기보다는 백업 기능이다. 위의 경우는 동기화라서 일단 폴더별로 원드라이브에 정리가 되고, 어디 한쪽이 지워지면 다른 한쪽도 지워지는 방식인데, 이건 단순히 폴더 하나에 몰아서 한번 백업하고 끝난다. 단순 접근 서비스에 가깝지만 그래도 자동으로 클라우드로 올라간다는 사실 때문에 잠깐 언급.

Onedrive 카메라 업로드는 위의 삼성 계정 연동을 안할 시 사용할 수 있는데, 걍 구글 포토다. 이미지 파일을 앨범별 분류없이 전부 백업하는 방식. 백업하면 삭제해서 폰 용량 줄이는 옵션도 제공하고. 다만 구글 포토보다 장점은 원드라이브 안쪽에 보관되어서, PC의 경우 가상 드라이브 마운트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구글 포토는 어느순간부터 드라이브랑 분리되어 용량은 차지하는데 서로 접근할 수 없다.

원드라이브의 경우 일단 이미지만 가능한데 GIF는 또 안된다... 음...

Autosync, Foldersync

구글 드라이브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물론이고 개인 NAS에서 까지 적용가능한 앱들. 나 태블릿의 특정 폴더를 클라우드 상의 폴더랑 비교해서 동기화다. 둘 다 사실상 제대로 쓰려면 (폴더 1개 이상 등) 결제가 필요하지만, 만원 정도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Autosync와 Foldersync 두가지가 있는데, 업뎃 주기로 보면 Autosync가 더 빨라보이고 개발자 홈페이지가 맘에 들어서 구매하여 쭉 이용해오고 있다. 21년 기준으로는 여러가지 동기화를 한번에 진행하는 Autosync 앱이 개발중. 이용하면 14일 데모가 켜진다.

일단 앞선 기능과 다르게 동기화로 인한 오류가 전혀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생각보다 이러한 서비스답지않게 그렇게 무겁지 않다. 윈도우의 동기화 기능을 지원하는 앱들을 보면 대부분 가상 드라이브 마운트의 경우보다 많은 리소스 소모를 보이는데, 모바일에서는 특히 그래서 동기화가 어렵다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실시간으로 파일 생성을 감지하여 구글 드라이브로 업로드하지만 실시간으로 구글 드라이브의 변화를 감지하여 다운로드 받지는 않는다. 그래서 1시간 주기가 기본값으로 동기화 주기로 셋팅되어있다. 하위폴더 무시라던가 특정 이름 파일만 백업 등 있을 기능도 다 있고.

아무래도 진짜 동기화에만 치중해 있다보니, 위의 백업 목적 서비스들에서 주로 지원하는 클라이언트 파일 삭제를 통한 용량 줄이기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동기화니까 이게 당연하고. 클라우드 말고 FTP등 NAS용 프로토콜로 해보면 속도도 엄청 빠른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모바일이다보니, 그리고 아무래도 써드파티 앱이다 보니 배터리 소모가 걱정될 수 있는데 오히려 위의 기본 기능인 갤러리 동기화나 원드라이브 자동 업로드 경우보다 소모가 적었다. 혹시나 이것도 신경쓰인다면 자동 동기화를 끄고, 빅스비 루틴 - 앱 기능 : 수동 동기화가 있으니 이를 통해 위젯을 만드는 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단 영어다보니 자세히 설명해주신 글을 소개한다. 아래 글은 Autosync 통합이 아니라 Autosync for google drive (drviesync)긴 하지만 기능상에서 차이는 없다. 개발자 홈페이지에 여러가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Autosync for Google Drive : 안드로이드에서 구글드라이브 동기화하기

오픈소스와 프리웨어 애호가로서 소프트웨어에 돈을 거의 안쓰는 편인데, 특히나 모바일에선. 이건 대체재가 없다고 판단되어 구입하여 사용하는 중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별로 따로 구입해야된다는 점은 아쉽지만 구글 드라이브만 봐도 여러 계정에 공유 문서까지 지원하기에 굉장히 유용하다.

Syncthing, Resilio Sync

이건 살짝 다른데, 클라우드 라기에는 단순히 P2P로 기기간 폴더를 동기화 해주는 기능이다. 그래서 항상 켜져있는 NAS 사용자의 경우 많이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바일이고 PC고 많은 프로그램인데 최근 찾다보니 알게되어서 소개한다.

다만 나의 경우 동기화 용도로 NAS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일단 이를 사용해보지 않아서 아직 이 글에 적기는 무리라고 생각되고, 몇가지 소개글들을 링크해둔다.

Syncthing 동기화 설정 방법
Resilio Sync로 모바일과 PC 동기화

Rclone

NAS, Cloud를 가리지 않고 강력한 툴로 통용되는 Rclone도 있다. 리눅스에서 사용가능하기에 당연히 안드로이드에서도 사용가능. 위의 앱들처럼 동기화하는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다만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Termux를 통해 커맨드 라인 제어를 해줘야 하고, 그에 따라 다소 비직관적인 느낌이 강하게 든다. 기본적으로 사용을 꺼리게 되는 이유. 자동 동기화 기능을 위해서도 외부 제어가 또 필요하고. 다만 퍼포먼스 자체는 제일 뛰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서 나는 안쓸테지만 궁금해서 일단 글들을 적어둔다.

rclone on Android with Termux - Github
termux 간단 사용기 (폴더 싱크 대체) - Clien

Rclone 기반 GUI 안드로이드 파일 탐색기로 Rclone Explorer, RCX 같은 앱들도 있는 것으로 보이나 사용해보지는 않았다. 파일 감지 동기화나 위젯 등에 있어서 아직 위의 유료앱이 더 유용한듯.

가상 드라이브 마운트 서비스

CIFS 마운트

마운트 방식이 모바일에서는 불가능할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있었다. 기본적으로 리눅스다 보니, CIFS를 통하여 네트워크 드라이브 마운트가 가능했던 것.

다만 역시나 기본적으로 루팅이 필요하기 때문에 손 댈 엄두를 못냈다. 옛날처럼 개나소나 루팅하던 시절이면 좋았을텐데 요즘은 너무 리스크가 커서.

그래도 관심이 좀 가서 관련 글들을 몇개 인용해둔다.

안드로이드에서 CIFS 이용하여 스트리밍 + 용량확장
안드로이드 네트워크 드라이브 마운트(2차 인용)
갤럭시탭에서 윈도우 공유폴더 이용하기

아무래도 대부분 글이 2010년대인걸로 봐서 요즘은 안쓰이는지..? NAS 이용자의 경우 주로 Autosync나 Syncthing같은 솔루션을 훨씬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Rclone 마운트

Rclone이 되면 PC처럼 마운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는데, 결론적으로 이건 루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관련 자료를 서술해 놓긴 하지만, 나중에 시간나면 공부해서 더 찾아볼 생각.

Android Mount - Reddit
Magisk 안드로이드에 클라우드 저장소 연결하기 - Develo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