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드라이브가 여타 클라우드나 NAS에 비해서 공유가 훨씬 편리한 부분이 많아 자주 사용하는데, 이번에 PC Client로 Backup & Sync를 사용하다가, File Stream으로 전환한김에, 그 전에 알 수 없었던 여러 정보를 적어놓는다.

물론 File Stream은 G Suite - 기업용 플랜을 결제했을 시에만 사용할 수 있지만, 주변을 보아하니 개인도 충분히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아예 G Suite 연동 계정을 하나씩 주기도 하고. 완전히 NAS 대체로 쓰는 사람도 간간히 보이는데, 자세한 것은 나중에.

참고로 21년도부터 File Stream이 아니라 데스크톱용 Google Drive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Google Drive Backup & Sync

구글 드라이브 초기부터 나온 프로그램. 구조적으로 간단하고, 프로그램 자체는 설치후 100MB 안쪽으로 굉장히 가볍다. 나같은 경우 '백업' 기능을 아예 사용하지 않고 (구글 포토의 백업 기능 자체는 굉장히 유용하다. 전에 쓴 글이 있다.), '싱크' 기능만을 이용했다. 이 경우 특정 폴더에 마운트해서 사용하듯 사용하게 되니, 파일 스트림과 이용 자체에 있어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 싱크기능은 기본적으로 실제 드라이브 내의 폴더를 항상 감시한다. 즉, 메모리에 상주하면서 상당히 많은 리소스를 잡아먹는다. 이는 파일이 많아질수록 심각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두 계정 합쳐서 14GB에 3000파일 정도만 되어도 합쳐서 400~500MB의 램 사용량을 보인다. 적을때도 200MB 내외였다. 또한, 재부팅이나 특정 동기화 오류 발생시 파일을 전수검사하는데, 이 과정에서 CPU 사용량도 크게 올라간다.

그렇다고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File Stream은 여러 계정을 사용하려면 전환해야하지만, Backup & Sync는 동시에 여러 계정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그만큼 관리할 파일이 늘어날 수록 리소스도 많이 먹지만 말이다.

어쨌든 리소스문제로 조금 불편하던 차에, 마침 G Suite 계정이 생겨서 옮길까 생각했다.

Google Drive File Stream (데스크톱용 Google Drive)

일단, 설치용량은 300MB가량으로 무겁지만, 막상 Process를 보면 Ram 사용량은 100MB 내외로, 백업 & 싱크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리소스를 요구한다.

무엇보다도 NAS에서의 Netdrive, Raidrive같은 프로그램과 같이, 아예 Cloud Drive를 가상 디스크로 마운트한 방식이다. 따라서 실제로 용량을 차지하지 않고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받아 사용한다. 캐시 폴더도 따로 지정할 수 있다. 실시간 감시나 갱신, 가끔식 생기는 전수조사가 없기에 CPU 사용량이 극히 낮다. 심지어 바꾸고 나서 동기화 오류도 유난히 줄어들고, 훨씬 파일 변화에 반응이 빠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File Stream은 무엇보다도 '오프라인으로 사용' 기능이 있어서, 특정 폴더에 이를 활성화하면 항상 캐시 폴더에 저장해둔다. 즉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실제 드라이브에 있는 것처럼 액세스가능하다. 이 때문에, PC 내 폴더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동기화하는 Backup & Sync의 상위호환이 되어버렸다. 완벽히 동일한 사용이 가능한데 퍼포먼스는 더 낫기 때문.

다만, 오프라인으로 사용을 통해 캐시에 저장해두어도, 오프라인에서 액세스해도 가상 드라이버를 거치기 때문인지 백업&싱크 보다는 파일 저장이나 읽기에 있어서 살짝 느린 감을 받았다. 네트워크가 느릴때는 그래도 캐시에 받아두는게 그렇지 않은 것보단 빠르고. 방식 특성상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구글 측의 비교

구글 드라이브 고객센터 - 동기화 솔루션 선택

구글측에서 설명하는 두 프로그램의 비교

본래 '실제 드라이브 내의 특정 폴더 동기화'와 '가상 드라이브에 마운트'는 아예 다르지만, 기능 상 파일 스트림이 상위 호환이 된 격이다. 그럼에도 구조적 차이로 몇가지 차이가 생기는 기능이 있다.

일단 File Stream은 실제 드라이브에 있는 파일을 동기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예 공유 드라이브처럼 사용해야 한다. NAS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앞에서처럼 오프라인에서도 캐시를 통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점인지는 잘 모르겠다.

또한 File Stream에서는 구글 드라이브 공유 폴더 또한 같이 동기화가 된다. 나는 개인 용도라 딱히 상관은 없는데.. 오히려 없애고 싶은데 그건 안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개별 파일'이나 '개별 폴더'만 동기화 하는 것 자체는 File Stream에서는 불가능하다. Backup & Sync에서는 특정 폴더만을 선택해서 실제 폴더와 동기화할 수 있었지만, File Stream은 가상 드라이브에 전부 로딩하기 때문. 구글 측에서는 '오프라인에서 사용' 기능을 이용하면 캐시로 저장되기 때문에, 컴퓨터와 동기화하다가 네트워크가 연결되면 구글 드라이브와 연결하므로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무슨 의미인지. 명확하게, 구글 드라이브 내의 특정 폴더만 동기화하는 것 자체는 불가능하다.

결과적으로, 나는 익숙한 NAS처럼 사용할 수 있고 리소스 소모도 더 나은 File Stream에 정착했다. G Suite 계정이 있다면 파일 스트림이 전반적으로 상위호환 기능이고, 퍼포먼스도 훨씬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