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PC자체는 블루투스가 이미 별로 필요없지만 단지 편의성때문에 구입. 요즘은 워낙 블루투스 기기가 많아서 한두개쯤 급할 때 연결해 쓸 수도 있고.. 특히 키보드나 이어폰같이 멀티 페어링이 되는 제품이면 나름 편리하기도 하고.

구매이유

2020년 3월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블루투스 5.0 동글이 없었다. 그래서 알리등의 사이트에서 구입하던가 해야되는데.. 애초에 블루투스 5.0 동글이 저렴한 편도 아니고 배송이 오래걸리는 것도 화나서 그냥 포기했다. 간단히 급할때 이어폰 연결해 쓰고, 키보드, 마우스, 게임 패드 정도 연결해 쓰는데는 블루투스 5.0 급의 스펙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애초에 이중 블루투스 5.0을 지원하는 제품은 이어폰밖에 없었고.

사실 동글은 그 자체의 성능 한계가 꽤 있는편이라서 정말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블루투스같이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속도를 이용하려면 PCI-E나 M.2 카드 형태의 블루투스 카드 (보통 Wi-Fi 모듈이랑 같이 탑재)를 구입하는게 좋다. 블루투스 5.0을 지원하지만 5.0 동글에 비해 비싸지 않고 동시에 Wi-FI 6까지 덩달아 얻을 수 있는 제품이 많다. Intel의 AC9260이나 ax200이 대표적.

특히나 이어폰으로 통화를 한다던가, 동시 연결해야할 블루투스 기기가 많거나, 그리고 넓은 커버리지가 필요할 경우 PC에서의 선택은 위와 같은 카드 형태가 유일하다. 하지만 굳이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동글로도 보통 충분하다. 실제로 기기 하나정도만 연결할 생각으로 제품을 구입했는데 이어폰수신 + 키보드 정도는 큰 지장이 없었다. 여기에 게임패드하면 살짝 끊김이 가끔 느껴지는 정도. 어쨌든 안정성과 속도가 중요하다면 카드형이 좋다.

근데 굳이 WIFI가 필요하지도 않았고, 한 컴퓨터에 쓰기보단 여러 컴퓨터에 쓸 일이 생기고, 난 많이 연결할 일도 거의 없어서 그냥 동글을 사기로 했다. 어차피 국내 시장은 4.0~4.2 모델이 판치기에 아무거나 사도 상관 없으나, 유일하게 브로드컴 칩셋이 장착된 BU-4096을 구입했다. 오래된 제품이긴 하나 다른 브로드컴 제품이 없다. 공유기에서 그렇게 리얼텍에 쓴맛을 봤기에 블루투스도 허구한날 호환성 얘기가 나오는 CSR보단 브로드컴이 훨씬 나을 것 같았다. 칩셋 자체에서 성능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 것 같지만.. 칩셋별로 호환성을 심하게 타는 경우가 있다. 옛날 싸구려 동글 샀다가 인식 안되서 버린 걸 생각하면 나름 중요했던 부분.

참고사항

윈도우 10 기준으로 장치관리자에서 드라이버 업데이트해주면 알아서 블루투스 드라이버를 잡는다. 딱히 설치가 필요하지 않다는게 참 장점.

그리고 LED가 없는줄 알았는데 아주 미약한 파란불 LED가 있었다. 딱히 거슬리진 않는 부분.

패키징도 매우 심플. 설명서와 설치CD, 블루투스 동글만 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