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다수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Re:Zero kara Hajimeru Isekai Seikatsu, 2016, WHITE FOX
2019.01.14~17

Review

이세계물이란 장르를 별로 선호하지 않아 볼 생각이 없었으나.. 심심해서 넷플릭스나 보다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한번 대충 봤다. 원작도 난 안봤는데.. 원작도 좋아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나름 기대는 있었고.

스포일러 안당하고 봐서 그런지 재밌게 봤다. 스토리 특성 상 스포일러 당했으면 조금 노잼이었을 거 같은데. 기본적으로 작화가 뛰어나서 보는 맛이 있었다. 주인공이 역겨운 건 이세계물 국룰이니까 그렇다 치고. 생각보다 스토리에서 여기까지 하면 끝일 거 같은데? 에서 생각보다 더 깊이 나가서 마음에 들었다. 억지스러운 반전이라거나 억지 연출도 없고. 딱 정도(正道)라는 느낌. 요즘에 이런 플롯으로 재밌는 작품 보기가 매우 힘들다는 걸 고려하면 꽤 대단한 부분. 연출도 필요한 부분에서는 딱 원하는 만큼 뽑아주었다.

아무래도 작화때문인지 다른 무엇보다도 캐릭터성이 매우 돋보이는 편. 캐릭터들 하나하나가 겹치는 부분 없이, 그리고 많은 수가 나오지 않다보니 각기의 매력이 잘 드러나서.. 지금도 굿즈가 왜 많이 나오는지 알게되었다.

요즘에야 워낙 자극적인 작품이 많지만.. 당시에만 해도 귀여운 작화에 잔인한 묘사가 그대로 들어가서 조금 충격을 부르는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 내 느낌으론 불필요하게 넣은 것도 아니고 딱 분위기와 감정 연출에 적절하다는 느낌.

화이트폭스 이미지는 좋지 않지만.. 확실히 요즘 보면 작품의 분위기에 맞춰서 연출하는 데 참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저퀄리티스러운 부분도 전체적으로 보면 작품에 아주 잘 녹아들어보이고. 리제로도 처음 봤을 땐 이게 화이트폭스인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2020년 1분기에는 2기 나오기 전이라 그런지 추가장면이 있는 감독판이 방영중인데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봐야겠다.

Scene

순서가 조금 뒤죽박죽.. 

동물귀 캐릭터가 이렇게 귀엽게 뽑히다니..
왜 예쁜지?
이런 스토리에선 정보의 절제가 아주 중요하다. 초반에 있어서 정보의 절제와 조력의 역할이 정말 잘 녹아들었던 캐릭터. 베아트리스
뻔하다면 뻔하게 넘어갈 수 있는데.. 아주 멋지게 나와서 볼 땐 오글거림을 모를 정도.
배드엔딩 후 엔딩 곡과 크레딧은 잊을 수 없는 반전연출.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