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DOLM@STER, 2011, A-1 Pictures.
2018.7.17~2018.7.29.
Review
2011~2012년 쯤 아이돌마스터 애니가 나오고 러브라이브가 판치고 할 때에도 전혀 아이돌물에 관심이 없었다. 2018년에 밀리시타 1주년 이벤트가 있어서 주변의 권유로 해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갓겜이어서 관심좀 가져볼까 싶어 보게되었다. 사실 그 이전에, 14년도 쯤에 한번 볼 기회가 있었는데 작화도 영 내취향이 아니었고, 그 때는 현실의 아이돌조차 관심이 없었을 때라.. 그냥 1화 보다가 말았기에 거의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Netflix에서 추천 작품으로 뜨기도 했고. 아이돌 애니라 해서 굉장히 오글거리는? 항마력이 필요한?게 많을 줄 알았는데 굉장히 자연스러운 플롯에 아이돌애니에서 이보다 더 적합할 수 없는 갈등요소들이 있었다. 물론 덕분에 희생된 캐릭터성이 몇가지 있긴 하지만. 어쨌든 캐릭터에 관심이 없어도, 아이돌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작중 스토리만으로도 충분히 재밌게 느껴질만한 작품이었다. 괜히 당시 좋은 평가를 받은게 아니었던 것 같다.
스토리적인 면에서는 전통의 신호등, 즉 미키, 치하야, 하루카의 각 문제가 일어난다. 미키는 본인의 문제였고 치하야는 외부의 문제, 그리고 하루카는 성공을 이룬 후에 결국 내부의 문제. 단순히 웃으며 춤추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각 화에 캐릭터 스토리를 귀엽고 재밌게 담아내면서도 현실성있는 갈등 요소를 가지고, 진지한 분위기로 풀어나가는게 굉장히 맘에 들었다. 특히 그 갈등이 해소되는 장면에서의 연출또한 음악과 영상으로 감동을 주었다.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가장 극적이었던 건 치하야겠지만, 가장 스토리적으로 극적이었던 건 하루카의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곡도 아이돌마스터에 전혀 관심없던 나도 Go my way, 토라리니 같은 익숙한 곡이 많이 들렸고, 워낙 곡 퀄리티가 좋다 보니 OP와 ED부터 시작해 각 상황별 BGM도 굉장히 수려하다. 노래만 듣는데도 좋은 케이스. 작년에 봤는데 2011년 작품에 A-1 픽쳐스임을 고려하면 적절한? 오히려 잘 나온 작화같기도 하다. 지금 보기엔 아무리 2D라 하더라도 역동적인 춤이 프레임땜에 씹히고, 이목구비가 정상 위치에서 이탈하는 건 좀 부자연스럽긴 하나 뭐 신경쓰이진 않는다.
Sc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