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기준 저번주 화요일, 그러니까 12월 26일.. 크리스마스 다음날 저녁에 시작했다. 새해도 일어나자 마자 전지캐러 다녔다. 2월 5일 지금은 벌써 한달이 지나 2.0 업데이트까지 이뤄졌다. 크리스마스 전만 해도 단순히 DJMAX RESPECT 콜라보 게임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츄라이질에 걸린 후 일러스트 보고 시작했다.

폰 게임은 거의 리듬게임만 했었고, 대부분은 현질이 과다이며 스마트폰 초기 처럼 스토리 게임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기에 관심 없었다. 확산성 밀리언 아서, 언리쉬드를 했던 적이 있지만, 거의 극초반만 하다 말았던 것 같다. 턴제에 수집이 들어간 시스템에 딱 흥미를 붙이려 할 때 막혔던 기억인데..

이와 비슷한 폰 게임 시스템에 들어온 나로서는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소녀전선의 경우 다행히 재미를 느끼도록 설계가 되어있었다.

1. 수집 욕구 충족

흔히 코레류 게임이다. 어찌보면 놀랍긴 하다. 일러스트 두장에 SD, 좀 되면 성우 붙인 캐릭터 모으는 게임이니까. 

2. 신경쓸게 있는 전투 시스템

후반갈수록 컨트롤 안해주면 수복에, 보스는 컨트롤 안해주면 깨기가 심히 버겁다. 이런 사소한 전투 시 위치 변경부터, 몇몇 스킬의 경우 자동보단 수동조작이 사용하기 적당하다.

무엇보다도 조합을 맞추고, 앞서처럼 수집 상황에 따라 짜보는 것도 매력적이다. 폰겜류 광고나 츄라이에 대해서 별로 플레이가 어떻게 되는지 보는 일이 별로 없는데, 이런 점이 부족한 게임이 은근히 많지 않나 싶다. 나는 다행히 딱 내 스타일이기에 깔자마자 재밌게 했지만. 어떤 장르의 게임인지도 잘 몰랐으니까. 폰겜 광고는 플레이 화면을 꼭 넣도록 하자.

3. 치밀하게 설계된(?) 화폐 시스템

과금과 무과금의 표본. 과금으로 구매할 수 있는 보석을 구할 경로가 꽤 되기 때문에 무과금도 여러 시스템이 가능한 것이고, 보석이 없더라도 키우는덴 큰 지장이 없다. 다만 플레이 편의를 위해 제대와 숙소는 어느정도 필요하다 볼 수 있다. 다만 그 대가인지 내가 느끼기엔 꽤 과금아이템들의 가격이 비싸다. 스킨창렬이라는 소리도 뭐 틀린말이 아닌 듯 느껴진다.

애초에 경쟁이 눈에 띄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과금이 큰 의미를 갖기 어렵고, 어느정도 플레이 속도에 영향을 주는 정도다. 하지만 이것도 애매한게, 코어와 같은 몇몇 재화는 과금으로도 구할 수 없다. 이벤트 한정 인형은 그 때 파밍 안해놓으면 과금해서 구입할 수 있는게 아니다. 물론 보석으로 자원을 구입해 제조에 꼴아박은 뒤 갈아서 코어를 얻는 금수저테크도 있긴 하나.. 글쎄.

4. SD가 너무 귀엽다..

게임 초반에 숙소 가보고 너무 귀여워서 숙소만 보고 하루종일 있을 수 있겠단 생각을 했었다. 쨌든 귀여운건 귀여운거니까.. SD 그림체를 좋아하지 않는데, m1919a4같은 경우 들면 아주 오두방정을 떠는 등 몇몇 인형별로 설정이 다르게 되어있다.

여담

빠지는 점이 딱히 없다. 그렇다고 특출난 점은 없지만. 이 장르는 노잼이라 생각했었는데.. 상당한 의외다. 검열과, 심지어 다소 아쉽게도 여기서 Live2D라 불리는 것들은 굉장히 제한되어있어 과거 언리쉬드의 모핑같은 것은 보기 힘들다. 다만 그런 것을 의식한 대사가 몇개 있다. 갓갓 중국겜이지만 정부가 노답인것은 똑같나보다.

이런류의 게임은 특히나 쉽게 질리기 마련이다. 실력 위주의 게임이 아닌 수집, 성취 위주의 게임의 특성이다. 전자의 롤, 오버워치 같은 게임도 재미는 있지만, 아무래도 내 성격상 홈그라운드는 후자에 가깝다. 과거 마인크래프트부터, 스토리 콘솔 게임류를 주로 선호하는 것을 보면. 어쨌든간에 중요한 건 이런 류의 게임에서 왜 재미가 없어지는지 생각할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점 뿐이다. 게임할 이유를 자신에 대해 생각하면 덜하다.